왼쪽 옆구리 통증, 무엇을 의심해야 하나요?
- 알아두면 좋은 건강상식
- 2021. 3. 28.
옆구리의 통증은 식후에 과도한 운동을 했을 때 나타나는 것처럼 누구나 한번씩은 느껴보는 종류의 통증입니다.
옆구리가 아프다면 그냥 담이 결리는 것이겠거니,
또는 소화가 잘 안되어서 생기는 것이겠거니 생각하는 분들도 꽤 많이 계신데요,
이런 옆구리 부위의 통증들은 어떤 이유로 생기는 것인지,
왼쪽 옆구리 통증과 오른쪽 옆구리 통증은 어떻게 다른 것인지,
옆구리가 이유없이 아플 때면 어떤 문제를 의심해야 하는지 살펴보겠습니다.
옆구리는 어디? 옆구리 안에는 무엇이?
옆구리는 몸의 측면 중에서 갈비뼈의 아래쪽에서 엉덩뼈라인(장골능)의 위쪽까지를 의미합니다.
옆구리의 위쪽은 겨드랑이와 가슴, 아래쪽은 골반이 되겠네요.
해부학적인 옆구리의 부위 (Lumbar 라고 적힌 구획입니다)
그럼 옆구리 안에 들어있는 장기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옆구리 안쪽에 들어있는 대표적인 장기는 신장입니다.
신장, 콩팥은 양쪽 옆구리, 갈비뼈 안쪽에 자리잡고 있는 중요한 내장기관입니다.
수용성 독소에 대한 필터 역할을 하며 소변을 통해서 노폐물을 배출하고
전신의 수분조절, 혈압조절, 삼투압조절에 관여합니다.
신장의 위치
비장 역시 옆구리 안에 위치합니다.
다만 비장은 왼쪽 옆구리에만 1개가 있는 장기입니다.
골수와 함께 혈액을 만들고, 저장하는 장기이며 가장 커다란 림프절이기도 한 면역기관입니다.
비장은 왼쪽 옆구리 통증과 관련이 있겠죠?
오른쪽 옆구리 안에는 무엇이 있을까요?
오른쪽 옆구리에는 간과 담낭이 크게 자리하고 있습니다.
사실 옆구리라고 하기에는 갈비뼈 내부, 복부에 가까운 위치이긴 하지만요.
그리고 흔히 맹장이라고 부르는 충수돌기도 오른쪽 옆구리에 있습니다.
이 경우는 상당히 아래쪽이고 골반과 가까운 위치입니다.
하지만 사람마다 위치가 조금씩 다르기 때문에 옆구리에 있다고 해도 과장된 것은 아닙니다.
일단 이런 장기들이 있구나 하는 것을 알아놓고 넘어가도록 하죠.
옆구리 통증이 있다면 무엇을 의심해야 하나요?
먼저 요로감염으로 인한 오른쪽, 왼쪽 옆구리의 통증입니다.
요로감염은 신장, 방광, 요관, 요도를 포함하는 비뇨계통에 생기는 감염성 질환입니다.
보통 급성적인 요로감염은 하부요로감염(방광염, 요도염 등) 에서 시작해서
상부요로감염(신우신염)까지 확대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남성보다는 여성에게서 방광염이 생기기 쉬우므로 요로감염 역시 여성에게서 더 많습니다.
쉽게 말해 세균 감염이 요도와 방광을 거쳐서 신장, 신우까지 올라간다는 것입니다.
신장과 신우에 생긴 감염을 상부요로감염이라고 하는데 이때 나타날 수 있는 것이 옆구리의 통증입니다.
1
노란 부분이 신우, 주변을 둘러싸고 있는 것이 신장입니다. 옆구리가 아프면 의심해야 할 곳이죠.
이러한 신우신염의 증상은 신장이 위치하는 등허리와 옆구리 부위에서 나타나는 통증,
오한, 발열 등의 전신증상,
배뇨시의 통증, 잔뇨감,혈뇨 등의 하부요로감염 증상까지를 포함할 수 있습니다.
급성 신우신염은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급성 신부전, 돌이키기 힘든 신장 손상을 일으킬 수 있고
감염이 전신으로 퍼졌을때 패혈증까지도 일으킬 수 있는 질환이니
옆구리가 아프면서 몸살기가 있고 소변이 이상하다 싶으면 빠르게 치료해야 합니다.
소아의 경우에도 이유없이 지속되는 고열과 소변증상이 있으면 신우신염을 의심해야 합니다.
한의원으로 이런 증상의 환자가 내원했다면 급성 신우신염의 가능성이 높으니
병원으로 보내 항생제 처방을 받게 하고 한의원 치료와 병행하는 것이 필요하겠죠.
신장 결석도 옆구리 통증의 원인입니다.
신장결석은 통계적으로 20세에서 50세 사이의 사람들에게서 가장 많이 발생하며 여성보다는 남성에게서 더 잘 생깁니다.
신장에 생기는 작은 결석은 소변과 함께 쉽게 배출되기도 하지만 사이즈가 커질 경우 곤란하게 되죠.
결석이 소변의 통로를 따라 이동하면서 신장, 요로, 방광, 요도 등의 부위에 통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결석으로 인한 통증은 갑작스럽게 찾아오는 최고 강도의 통증이기 때문에 응급실로 가게 되는 경우가 많고
저는 겪어보지 못했지만 아기를 낳는 통증과 거의 맞먹을 정도의 통증이라고 합니다.
옆구리 부위의 극심한 통증이 생기고 이 통증이 사타구니 쪽으로 이동하거나
혈뇨, 구역감, 배뇨시의 통증이 동반된다면 신장결석이 강하게 의심되는 상황으로 볼수 있습니다.
보기만 해도 아픈 결석이네요..
비장의 문제가 왼쪽 옆구리 통증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앞에서도 보았듯이 비장의 위치가 왼쪽 복부에서 옆구리에 걸쳐 있기 때문에
비장에 문제가 생겨 비장비대가 일어나면 옆구리의 통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비장이 커지는 것은 평소에 통증이 없다면 잘 모를 수 있고 혈액검사를 통해 발견하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비장비대가 생기는 것은 감염, 간질환, 백혈병 등이 원인이며
비장이 전신의 혈액생성과 면역에 관여하기 때문에
피로, 체중변화, 면역력 저하, 쉬운 출혈, 황달, 빈혈 등의 증상이 왼쪽 옆구리의 통증과 동반될 수 있습니다.
식사 직후에 달리기를 했을 때 옆구리가 아픈 증상도 혈액이 위장으로 몰리면서
비장이 할일이 일시적으로 많아지면서 생기는 통증일 수 있습니다.
다만 이 경우에는 생리적인 변화이기 때문에 일시적이고 금방 가라앉는 통증이죠.
담낭질환이 오른쪽 옆구리 통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등통증의 원인이 되는 질환들에서도 다뤘지만 담낭에 문제가 생겼을 때에도 등과 옆구리의 통증이 생깁니다.
이 때의 통증은 오른쪽 옆구리와 복부 위쪽, 날개뼈를 포함하는 등부위에 나타날 수 있으며
식사 후에 심해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간과 담낭의 질환으로 인해 간이 있는 오른쪽 갈비뼈 아래쪽을 누르면 불편감과 통증이 느껴지게 되죠.
충수돌기염도 오른쪽 옆구리 통증의 원인입니다.
보통은 맹장염이라고 부르는 충수돌기염은 보통 아래와 같은 아랫배 부위에서 압통이 느껴질 때 의심가능합니다.
그림에서 1번 지점에 있는 맥버니포인트라고 하는 점입니다.
배꼽과 오른쪽 전상장골극(골반 튀어나온 곳)을 이은 1/3지점입니다.
하지만 충수돌기의 위치는 사람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기 때문에 비전형적으로 옆구리에서 통증을 느끼기도 하죠.
충수염은 또한 구역감과 구토, 식욕부진 증상을 동반하기도 합니다.
대상포진이 옆구리 통증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대상포진은 수두바이러스에 의해 신경섬유가 감염되었을 때 피부에 나타나는 증상입니다.
피부에 물집과 뾰루지가 생기며 극심한 신경통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아서
이러한 종류의 통증은 대상포진이 생겼다는 것을 쉽게 알수 있습니다.
대상포진은 신경섬유를 따라 어디든 생길 수 있지만
바이러스가 늑간신경을 침범한 경우에는 심한 통증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고
이때 피부증상과 통증이 왼쪽이나 오른쪽 옆구리 뒤쪽에서 가슴까지 늑간신경을 따라 생깁니다.
왼쪽 옆구리 통증의 원인이 된 대상포진이네요
그리고 근골격계의 문제입니다.
늑간근의 손상, 늑골의 골절, 늑간신경통 등 옆구리 부위의 근골격계 문제들이
당연하게도 옆구리의 통증을 유발합니다.
과도한 운동이나 부상, 피로누적으로 인해 발생하기 때문에 스스로 원인을 잘 알고 있는 경우가 많죠.
주로 신체를 사용하면 악화되며 (몸통을 돌리는 등의 동작)
호흡에 관여하는 구조이다보니 호흡과 재채기 등의 동작으로 통증이 악화됩니다.
원인이 될 만한 질환들이 꽤 많이 있네요.
이렇듯 옆구리의 통증은 다양한 원인이 있기 때문에 진단이 까다로울 수 있고
단순한 근골격계의 문제, 소화불량의 문제로 접근하기에는 중요한 장기들의 손상가능성이 있는 부위이므로
통증이 나타나는 부위, 함께 나타나는 증상들을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합니다.
급성적인 문제들은 감별해서 병원 치료를 해야 하고
만성적으로 재발하는 문제나 전신 면역에 관련된 옆구리의 통증들은 한의원에서 적절한 치료를 하면 되겠죠.
옆구리 통증을 단순하게 생각하지 마시고 상황에 맞는 치료를 받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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